올해로 두번째 오소가게 간담회를 준비합니다.
자주 모이자고 했지만, 이만저만한 이유로 쉽지 않았지요.
2023년 오소가게 간담회 이야기
오소가게 상점주 분들과 함께 오소가게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오소가게로 함게 해주신 상점주님들께 인사 드리고 싶었습니다.
함께 이루어가는 분들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올해는 안산시청 장애인복지과에서 함께 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사람의 일정을 고려하여 2번의 간담회를 구상했고, 일로 오시지 못하시는 상점은 따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많은 상점주님들께서 참여해주셔서 많은 이야기 나눴습니다.
때와 장소
2023. 11. 28.(화) 10:30 상록구청 대회의실
2023. 11. 29.(수) 14:30 단원보건소 단원문화실
오소가게란?
올해 오소가게 상점주 모임은 오소가게에 대한 사업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석 하신 상점주 님들의 인사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소모임 활동을 통해 오소가게로 참여하며 좋았던 일, 당황했던 일, 장애인 손님이 왔을 때 잘 했던 경험, 앞으로 오소가게 상점주로서 어떤 일을 함께 할 수 있는지, 제안 하고 싶은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소가게 상점주 간담회 01
함께 자리를 빛내주신 상점: 굿엔레더, 비쥬얼메이커스튜디오, 자연미감, 사진드론연구소 한마루, AND쿠킹스튜디오, 개와인간의생활, 창작놀이터위드, 윤프로골프아카데미, 더블루 아이갓에브리씽 안산교육지원청점, 청소년열정공간 99도씨, 화랑찬방, 토스트야, (주)안전누리교육원, 하늘정원볼링장
# 현장 스케치
'오소가게가 상징하는 것은 메세지라고 생각해요. 오소가게 현판이 붙은 것을 보고 오고 가는 사람들이 이곳은 누구나 환영하는 곳이구나 장애인도 들어갈 수 있구나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오소가게로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장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 됐고, 아이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장애인 친구가 온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편견 없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았어요.'
'장애인 당사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어려움은 없어요. 오히려 일자리 어르신들께서도 반찬 만들기 가르쳐 줄 때 내 자녀, 손주 가르쳐 주 듯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고 알려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희 센터에는 장애견이 많이 있어요. 장애 청년들과 수업을 하며 청년들이 장애견과 서로 공감하고, 치유 받는 모습을 과정을 통해서 많이 봤어요. 사람은 편견이 있지만 강아지는 그렇지 않아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변하는 것 같아요.'
'함께 하니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돼요. 저는 오소가게에 오는 장애 손님이라고 해서 너무 특별하게 배려하는 것은 오히려 차별이라고 느껴요. 그저 조금 느릴지라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조금 거들면 되지 않겠어요. 오시면 다 똑같이 즐거우세요. 계속해서 시끄럽고 재밌는 볼링장으로 있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분들이 많아요. 애착하는 물건이 있다면 남에게 절대 안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언젠가 자신이 좋아하는 종이 접기 작품을 주기도 하고, 마지막 날에는 인형을 주며 꼬옥 안아주더라고요. 진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수업을 들었던 장애 청년이 가끔 연락하기도 하고, 책을 보내주기도 해요. 그렇게 인연이 쌓여가요.'
'오소가게 사업을 시작한지 몇 년이 되었는데, 안산시의 장애인 인구가 몇 명이고 실제로 오소가게가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상점은 어느정도 방문하는지 통계가 궁금한 것 같아요. 이러한 부분도 오소가게 실무기관에서 확인하고 데이터를 공개하는 과정도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오소가게 상점주 간담회 02
함께 자리를 빛내주신 상점: 데일리소힐 공방, 로렌트리공예학원, 박헌미마음표현 놀이연구소, 신중한 커피, 안산이철형복싱교실, 오늘 여기공방, 카페닐스, 퍼펙트세탁소, 홍쌤공방
# 현장 스케치
'장애 친구들과 오래 수업을 했는데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해요. 갑작스러운 어려운 행동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럴 때 다른 동료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침착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같아요. 친구들을 만나면서 장애 특성에 대해서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수업을 열심히 하다 보니 교육생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엄마처럼 따르고 매일 오고 싶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그럴 때 참 고마워요. 언제라도 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둬요.'
'개인의 성향이나 가진 능력, 숙련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모두가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고, 열정적이예요. 카페 바리스타로 일하는 친구들의 성장을 위한 직무지도 할 수 있는 기회도 꾸준히 있으면 좋겠어요.'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몸이 굳어진 신체 장애인의 몸을 풀어주기도 하고, 향기 테라피 등을 통해 마음에 힐링을 주는 일들도 하고 있어요. 당사자 분들의 몸과 마음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직접 하시는 데, 듣기가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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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간담회에서 오소가게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바쁜 시기에도 오셔서 따뜻한 이야기 많이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소가게는 장애인과 가족에게 마음의 위안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 우리를 반겨주는 곳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희망과 용기를 갖게 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에서 오소가게 상점주님들이 계신 그 자리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계신 것입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 사회복지사 정유정